시즌 개막

정말 무책임하게도, 시즌 개막 기념으로 알럽에 쓴 글을 고대로 가져다 붙입니다. 시험기간임에도 시즌 개막이라는 들뜸으로 오늘 하루를 완벽하게 off해서 뭐 기분도 안 좋고. 거의 4개월만에 블로그 첫 글이지만, 다음 글이 또 내일 올라오리라는 보장은 할 수 없습니다.



*****



-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은 교육학적인 관점에서 생각할 때, 당연한 말입니다. 소비에트 연방의 발달 심리학자 Vytgosky의 이론을 빌리자면, 오늘의 Suns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폭발 시킬 수 없었겠습니다. 왜냐면 그들을 이끌어줄 Steve Nash가 없었기 때문이지요.







-서울시 노원구 시각으로 저는 시험기간이었지만, 그 쪽 동네는 05/06시즌이 비공식적으로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. 최근 며칠동안 그 동네는 무정한 벌떼들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벌집이 되었지만 그래도 경기는 뛰어야지 않겠습니까.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MVP Nash가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오늘의 경기를 대략 짚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.









-먼저, 프리시즌이라 그럴테지만 기록원들이 상당히 바빠졌습니다. 감독 아저씨가 상당히 교체에 비중을 두신 듯 싶습니다. 이미 The Next Big Thing이자 Mr. Basketball이 빠져버려서 상당히 애로사항이 넘칠 듯 싶지만, 이제 10-man lotation 덕분에 머리 아플일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. 고만고만한 아이들로 차 있는 로스터에서 쓰는 lotation보다는 좀 덜 할 테지만, 일단 오늘은 Steve Nash를 뺀 정확히 9명을 끊임없이 돌렸습니다. 일단 결과만 보자면 이겼고, 100점차로 이기든 1점차로 이기든 똑같은 1승이라는 약간은 무책임한 발상으로 본다면 성공적이었을 겁니다. 오늘 Raja Bell은 무려 37분을 뛰었고, 얘한테 '이건 시범경기다.'라고 말한다면 몇 대 맞을지도 모릅니다.







-오늘 나온 스타팅 멤버에서 Barbosa가 빠지고, Nash Bro가 들어가면 그게 아마 이번 시즌 주전 라인업이 될 듯 합니다. House만 뺀다면 누가 들어가도 사실 이상할 게 없습니다. 그렇다고 Marion이나 Nash를 주전에서 뺄 게 아니니까.





-솔직히 말하자면, 1, 2쿼터에서 경기 그만보고 싶었던게 사실입니다. 수비는 안되고, 공격도 안되는 거 같은데 득점은 또 곧잘하고. Barbosa가 전반에만 11점 3어시스트를 해주면서 우리를 또 기대에 차게 만들었지만. 저는 Big Jake에게나 몇 번 속았지 이제는 Barbosa에게는 안 속을 자신 있습니다. 무언가 잘 맞아돌아간다는 느낌이 정말 하나도 안 들었는데, 이건 Steve Nash의 귀환으로 어느 정도는 상쇄되리라 믿습니다.





-Sonics가 느슨한 수비로 전반에 우리를 상대했다면, 수비력에서 지난 시즌과 비교할 수 없다라고 거의 모든 전문가가 예상하는 우리도 역시 느슨한 수비로 그들과 맞섰습니다. 전반에만 66점을 내주면 사실 이기기 어렵다고 보는 게 정상인데, 어쨌든 이겼습니다. Sonics 선수들에 대해서는 별달리 할 말 없고, 각 선수들에 대한 간략한 코멘트로 정리를 해보자면. 깜박할 뻔했는데, 파울 관리 정말 안 됩니다. 경기 보다가 정말 철렁철렁합니다. 11-man lotation되면 어쩌나 하고 말이지요.







-James Jones: 표면적인 성적은 18점 4리바운드고, 제가 뼈에 사무치도록 그리워하는 Joe Johnson도 이 정도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을 본다면 뭐 쌤쌤이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텝니다. 일각에서는 오늘 첫 경기치고는 잘 적응했다라는 평을 하고 계시던데, 3점 성공률(3-8)이 개판(은 아닙니다만)이라는 것과 존재감이 좀 없었다는 점은 문제 같은데 후반에 결정적일 때 3점 꽂아주는 건 좀 괜찮더군요:Q 얘는 경기를 눈으로 봐야지 알 듯 한 느낌인데, Suns의 프리시즌은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고는 전국방송이 안 됩니다.





-Shawn Marion: 더 말해서 무엇합니까. 게임 초반에는 팀 어시스트 리더를 달릴 정도로 이제 진짜 1번에서 5번까지 맡을 생각도 하고 있는 듯 합니다. 오늘 슛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는데, 그래도 레이업은 놓치지 말아야지요. 내가 못하는 걸 너무 잘하고 있으니 막무가내로 욕할 수도 없는데, 어쨌든 불쌍합니다. 올 시즌엔 좀 편하게 뛰나 했더니 말이예요.





-Kurt Thomas: 오늘 Luke Ridnour와 더불어 유이하게 더블더블을 작성한 인물인데, Sonics 인사이더진이 S급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단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. 오늘 중거리 슛을 몇개 성공시켰는데, 역시 하던만큼은 해 줄 듯 싶습니다. Q 대신 왔으니, Q만큼 3점을 던져달라고 하는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일테지요.





-Raja Bell: 잘 하는 인간은 어디에 갔다놔도 잘 하겠지요. 틀린 말은 아닙니다. 그러나 지난 몇 시즌동안 Suns의 프리시즌과 서머리그를 지배했던 Big Jake는 지금 어디서 뭘 한답니까. 전반까지는 잠잠하다가 하프타임때 뭘 먹고 나왔는지 3쿼터에만 15점을 퍼부었는데, 과연 이 슛발이 시즌 내내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.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분명 있습니다. 내일 바로 경기가 있기 때문에 오늘 슛발이 내일까지 갈 수 있으므로, 내일 경기로 판단하는 건 좀 무리일테구요. 뭐 좀 지켜봐야 될 듯 싶습니다.





-Barbosa: 정말 궁금한건 얘가 어떻게 7어시스트를 했느냐는 것이지요. 오늘 잠도 안 옵니다.











-정작 좀 보고 싶었던 건, Thompson이나 Tischer의 플레이였는데 이런 제 마음을 헤아리셨는지 결국 게임에는 안 내보내 주더군요. 사실 오늘 같이 경기하면 정규시즌 가망 없습니다. 오늘 우리는 3, 4쿼터에 집중이 좀 됐지만 1, 2쿼터에 벌어지면 따라잡기 어렵습니다. 저 스스로 평가한다면 오늘 경기는 완전 F 줄테고, Raja Bell도 확실치 않습니다. 이게 여름에 조낸 연습해서 나온 결과인지, 아니면 오늘 하루 슛발 땡긴 날인지 그건 자기밖에 모르거등!





-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, STAT이 없는 현재 오늘 보여줬던 것보다 좋은 모습은 확실히 보여줘야 합니다. STAT이 부상으로 빠져서 울고 있는 건 Suns와 그를 모델로 삼은 Sony, Nike뿐만이 아닙니다.
by 페니매니아 | 2005/10/15 22:18 | Inside the suns | 트랙백 | 덧글(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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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쥬드 at 2005/10/17 16:56
블로그 글 보고 놀러왔습니다..(업무시간에 몰래~)
전 스퍼스 팬(사실 팬이라고 하기엔 느무 부끄러운 야메 팬이지만..^^)인데 요즘은 NBA를 거의 안보는지라..-_-

선즈에서는 내쉬 빼고는 잘 모르겠네요. 고딩때 바클리와 조던이 붙었던 게임에서 선즈를 열렬하게 응원했던 것 빼고는..^^

암튼 종종 들리겠습니다..
Commented by 데미안 at 2005/11/05 22:42
네. 맞습니다. 데미안 베어.
어떻게 아셨죠? 티가 나나요.ㅎㅎ
반갑습니다.
NBA는 페니매니아님 이글루만 오면 되겠네요.
잘 모르지만 종종 들르겠습니다.링크 추가는 센스!
전 이글루에 아주 가끔씩 글을 남겨서..^^;;
좋은 휴일 보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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